[리포트]드론, 부동산의 민낯을 보여준다!
[드론 Drone]1.(낮게)웅웅거리는 소리 2.(꿀벌 중에서 일하지 않는) 수벌 3.게으름뱅이 4.원격조작(무선 조작되는) 무인 비행물체 5.게임 스타크래프트 저그종족의 일꾼 유니트.
1. 들어가며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무인 비행체, 드론이 어느새 일상생활 곳곳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해서 다양한 취미활동을 영상으로 남기고, 다큐멘터리 제작이나 예능 프로그램 제작 등 방송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오륜기를 연출하면서 놀라운 기술력과 예술적인 감각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드론조종 자격증과 드론 조정실력을 겨루는 경주대회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일명 버드뷰(Bird View)를 통해서 우리는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입체적이고 광역적인 광경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드론은 부동산시장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에 부동산시장에서 드론이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앞으로 드론이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2. 드론, 부동산의 민낯을 드러내다!
드론의 기술은 이제 한창 발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 지는 미지수이겠습니다. 먼저 현재 수준의 드론을 보면, 가장 기본적으로 무인항공기에 카메라를 달고 이를 활용해서 지상의 모습을 하늘 높은 곳에서 촬영해서 보여주는 게 가장 흔한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부동산시장에서 활용되는 기술 역시 드론에 달린 카메라를 활용해서 입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이용되는 게 가장 많습니다. 부동산이라는 게 움직이지 못하는 특성에 따라 주변에 어떤 시설들이 있고, 어떤 도로가 있고, 어디에 어떻게 들어서는지가 굉징히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지도와 가상으로 만들어진 조감도 그리고 현장답사를 통해서 머릿속으로 그려 봐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각종 자료들을 취합해야하고, 이를 상상속에서 재구성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정확도가 아무래도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지도서비스에서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지점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촬영시점의 업데이트도 상당히 더딘 편이라 시의성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비교적 경제적으로 원하는 부동산의 입지환경을 한 눈에 쉽게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분양홈페이지에 항공영상을 소개하는 게 흔해졌습니다. 카메라 기술이 발달해서 화질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각종 편의시설과 도로, 교육시설 등을 적어 놓기도 합니다. 드론이 부동산시장에 적용되면서 부동산의 민낯을 감추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부에서도 최근 드론의 활용을 공공측량에까지 도입하기로 밝혔습니다. 공공측량은 국민의 안전과 공공시설 관리 등에 필요한 측량성과의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엄격한 작업기준으로 품질을 관리하며 다른 측량의 기초로 활용할 수 있는 측량입니다. 매우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일임에도 드론을 활용키로 했다는 건데, 그만큼 드론의 기술력이 높아졌다는 방증이겠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드론을 이용하여 공공측량을 실시하면 기존 유인항공기를 활용한 측량 대비 빠른 성과취득과 비용절감이 가능합니다. 드론은 유인항공기에 비해 저고도로 비행하는 만큼 구름 등 기상의 영향이 적어 신속한 촬영이 가능하여 전체 측량기간도 단축할 수 있으며, 기체 유지관리 등의 비용이 적어 유인항공기 대비 약 30% 가량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입니다.
3. 드론, 운신의 폭을 넓히다!
항공사진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부각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드론의 활용과 발전을 보면 부동산시장에서 드론의 역할은 보다 큰 부분을 담당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드론이 어떻게 발전되는지 엿봐야 합니다.
드론은 택배 운송이나 택시와 같은 탈 것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택배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고 하고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택배를 상용화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1월 우정사업본부에서 우편물을 외딴 섬까지 드론을 활용해서 배송하는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기존에는 집배원이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서 우편물을 전달해야 해서 8시간 정도가 소요됐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1시간 이내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드론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시험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도 드론을 이용해서 이동시키려는 노력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일명 드론 택시인데, 중국에서는 2016년 드론택시인 이항184라는 기종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차량공유 기업인 우버는 드론택시 모형을 CES(세계최대 규모의 가전 IT전시회) 2018에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드론이 집을 통째로 옮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상상 같은 얘기도 나옵니다. 건축기술과 드론기술이 발전한 미래의 어느 날. 드론에 주소만 입력하면 집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준다는 상상입니다. 별장이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습니다. 드론이 서울에 있는 집을 여름이면 해운대로, 겨울에는 평창으로 옮겨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미래의 드론과 부동산시장
현재 드론을 활용해서 부동산의 입지를 항공사진이나 입체VR 등으로 볼 수 있는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부동산시장에서는 엄청난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동산의 입지적 가치를 선명하게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닐 것입니다. 아마 조금은 살짝 머언 미래의 일일 수도 있겠지만 드론의 활용에 따른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인 변화가 부동산시장에도 강력한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합니다.
앞에서 살핀 것처럼 드론택시가 본격화되고 드론을 자가용처럼 이용되는 시대가 온다면 드론과 관련된 부동산의 입지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겠습니다.
예컨대 지금은 지하철역에서 멀고, 언덕지형이라 교통여건이 나쁘다며 인기가 없는 부동산이 드론택배와 드론택시, 드론자가용이 본격 활용되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드론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드세권’ 단지로 각광받지 않을까요?
5. 맺으며
부동산과 드론에 대한 이런 저런 현상들과 미래까지 생각해 봤습니다. 드론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지역중개업소에서도 드론을 이용해서 매물들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드론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중개업소, 설계사무소, 분양업체, 건설회사, 디벨로퍼를 비롯해서 부동산 수요자들까지 다양합니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동산에 대한 생생한 현장 이미지들이 쏟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항공사진을 통해서 부동산의 정보를 생동감 있게 얻을 수 있기에, 시대가 참 좋아졌다. 기술의 발전이 부동산에도 큰 도움을 주는구나 싶습니다.
다만, 한 가지. 빼놓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부동산은 오늘만 얘기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의 모습을 민낯 그대로 직시해야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그 부동산의 진정한 가치라고 오해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부동산은 주변이 변하게 되고, 현재는 낡고 지저분한 곳에 둘러싸여 있어 누추해 보이는 곳이, 어쩌면 불과 10년 뒤에는 고급스러운 단지들이 밀집된 명품주거지가 되는 일이 흔히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드론 덕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선명하고 또렷한 현재의 부동산 민낯을 봤다는 감격에 취해, 진정한 부동산 가치를 놓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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