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아파트에 살으리렷다!

 

실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시장이 강화되면서, 이른바 좋은 아파트가 갖춰야 할 조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대가 흐르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주거만족도의 기준 또한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다양한 조건들 가운데 꾸준하게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중 하나로, 단지 인근 녹지공간의 구성 여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중국의 황사에 대한 영향으로 미세먼지에 따른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에게 있어서 보다 쾌적한 환경을 갖춘 녹지공간 비율이 높은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웰빙'과 '힐링'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조건으로 사랑받는 녹지공간은 아름다운 외관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당 연간 미세먼지 흡수량은 방울토마토 2개 정도 무게인 35.7g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많은 나무가 심어져 있는 넓은 녹지공간을 확보할수록,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에 대한 피해량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악화되어 가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보다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보한 단지는 이른바 '숲세권 아파트'로 불리며 분양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숲세권 아파트'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숲세권 아파트는 녹지공간을 뜻하는 '숲'과 '역세권'의 합성어인데요. 일전에 기차 및 지하철역을 단지에서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역세권 아파트가 단지 앞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통해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었다면, 숲세권 아파트의 경우 깨끗한 환경과 풍부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숲세권 아파트의 기준은 다양한데요. 단순히 숲이 가까운 아파트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이나 인공호수 등 인조적인 자연환경과 더불어 산, 강 등 다양한 종류의 자연환경을 품은 아파트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쾌적한 주거환경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으로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를 청약시장에서 살펴보면, 작년 2017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TOP 10 단지들 중 가운데 절반 이상인 7개 단지들이 인근에 지역에서 유명한 녹지공간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해당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이유는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겠지만, 녹지공간을 품은 단지가 10개 단지 중 7개나 된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숲세권이 가진 프리미엄 파워로 보실 수 있겠습니다.

 

 

녹지공간을 품은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다 보니, 건설사에서도 숲세권 입지 확보와 더불어 숲세권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입지 포인트를 강조한 이름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단지명의 구성을 첫 시작은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의 이름이나 브랜드의 이름으로 구성하고, 그 뒤에 '파크', '숲', '포레스트', '센트럴', '리버' 등 자연의 친근함과 웰빙라이프를 연상시키는 키워드를 붙이는 형식인데요. 이와 같은 작명 방식은 단지 인근 자연환경이 풍부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리는데다, 동시에 친환경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꾸준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월 15일 서울특별시 사상 첫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동되었는데요. 해당 조치는 미세먼지 저감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의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여 교통량 감소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을 낮추는데 의의를 둔 조치입니다.

 

조치가 발동된 이날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50㎍/㎥을 초과하는 나쁜 단계였습니다. 이와 같이 정부 차원의 조치가 발동될 정도로 미세먼지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만큼, 보다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은데요. 미세먼지를 빨리 가라앉히고, 광합성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함께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나무가 많은 공원이나 산 인근에 위치한 숲세권 아파트는 비교적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쾌적한 공기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풍부한 녹지공간은 정서적인 문제까지 개선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연구한 숲이 아이들에게 있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4~2016년 2년간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대상 아동과 청소년 8천여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해본 결과, 자아 존중감 9.5% 증가, 우울증 7% 감소, 대인관계 맺음 3.7% 증가 등의 개선 효과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및 아토피 해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소아천식과 소아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아토피 평가지수가 체험전 수치인 15.9에 비해 5.4점이 감소된 10.5로 나타났으며, 경증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0.031mg/dL가량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보였는데요. 이처럼 숲세권 아파트는 집 근처에서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이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높은 인구밀도를 지닌 도시인만큼, 서울시 내 분양하는 숲세권 단지에 대한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숲세권 아파트는 집 앞에서 웰빙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아파트 시장에서도 인기높은 주거여건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같은 지역이라도 녹지공간을 단지 바로 인근에서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와 비교적 거리가 떨어진 아파트와의 시세차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목동 D단지의 경우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을 단지 인근에서 누릴 수 있는 이른바 역세권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입주시기가 10년 가까이 차이나는 인근의 U단지에 비해 낮은 매매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두 단지의 차이점은 D단지에 비해 U단지가 용왕산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숲세권 단지라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U단지는 단지 맞은편에 초등학교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시너지 효과를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숲세권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더 가까운지에 따라서도 가치 상승률이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강 라이프를 비롯 인근에 다양한 공원을 갖춘 상암동의 W아파트 3단지의 경우, 단지 인근에 거대한 공원을 바로 인접하고 있는 입지를 갖춘 숲세권 아파트인데요. 해당 단지의 전용 84㎡형의 경우 2016년 평균매매가가 6억 3500만원 가량으로 평가받았는데요. 2년만인 2018년 1월에는 무려 5,000만원이 상승한 6억 9500만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9단지의 경우에는 2년동안 6억 1000만원에서 6억 5500만원 가량 상승, 3500만원 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시세 상승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9단지가 3단지에 비해 녹지공간과의 거리가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숲세권을 얼마나 더 가깝게 품은 단지인가라는 점도 아파트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주근접 풍부한 자연환경과 미래가치까지 품은 아파트로 평가받는 숲세권 아파트는 한정된 면적으로 인해 희소성 가치까지 더해져 꾸준한 인기 주거여건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대기오염 문제가 이전보다 빈번해진만큼, 숲세권 아파트가 가진 프리미엄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따라서, 숲세권 아파트를 선택할 때 꼼꼼하게 체크하셔야 하는 부분들도 꼭 숙지하고 계셔야 겠습니다. 일단, 정말 숲세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인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점인데요. 아무래도 단지를 분양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단지에 대한 홍보를 위해서 조금 과장된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단지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숲세권 입지와 더불어 해당 지역이 어떤 성격을 갖춘 지역인지도 파악하셔야 합니다. 숲세권 아파트 입지를 갖췄지만 주거에 필요한 인프라가 적은 경우에는 숲세권 아파트의 효과를 보기가 어려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숲세권 조건과 더불어 복합적인 메리트를 꼼꼼하게 살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동산은 한 가지 특정 요인만으로 높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