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청약동향 보고
시간이 참 빠릅니다. 2018년의 절반이 벌써 훌쩍 지나갔습니다. 장마와 태풍이 찾아오는 7월의 초여름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 계절을 변화시키지만 디엠지미디어에서는 이번 달도 어김없이 지난 달의 청약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데이터를 취합했습니다.
그저 청약 관련된 데이터만 보고 있는 것만도 아닌데요.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시세정보도 체크하고, 공급동향, 금리움직임, 통화량까지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자니 요즘은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는 일원으로써 시장의 앞길이 너무 불투명하고, 나아갈 길이 험할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싶지만 막상 험한 길을 걸으면 준비와는 무관하게 힘들겠지요. 하지만 한 두번 겪는 사이클도 아니고, 어디로 나아가고 있고 어디쯤 가고 있는지, 디엠지의 보고서를 통해서 체크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에피타이저] 2018년 상반기 약식 결산
2018년6월의 청약동향보고에 앞서 7월이니까, 상반기를 간략하게 결산하고 넘어갑니다. 위의 표 이미지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를 비교해 본 것입니다. 디엠지미디에서 관심을 가지는 청약동향 지표는 평균경쟁률과 통장으로 표기돼 있는 청약참가자의 규모입니다. 시장에서 수요층의 불륨이 어느 정도 수준인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호조인 분야가 청약시장일텐데요. 올해 청약시장 호조는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디엠지미디어 조사대상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상반기 청약대상으로 공급된 일반청약세대수는 2017년 상반기 3만402세대였는데요. 올해는 3만7660세대였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청약대상 세대수가 크게 늘지 않았음에도 청약접수건수, 청약참여자의 규모는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2017년 상반기 23만7240건의 통장이 사용됐다면, 올 상반기에는 무려 51만4874명이 청약에 참여했습니다. 전년대비 217% 수준입니다. 수도권 평균경쟁률도 지난해 상반기 7.8대1에서 올 상반기에는 13.6대1로 껑충 뛰었습니다.
반면 지방광역시나, 지방권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청약참여자 규모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평균경쟁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역적으로는 부산광역시가 2017년 상반기 평균경쟁률 44.9대1로 무척 뜨거웠다면 올 상반기에는 평균 11.4대1로 상당히 차분해진 양상입니다. 울산의 경우, 올 상반기 공급이 전무했습니다.
지방에서 특이한 것은 전북과 전남지역 청약시장의 호조입니다. 전라남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평균경쟁률 2.2대1, 청약참가자 규모가 3888명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2만8177명이 청약에 참여했고 평균경쟁률도 10.4대1로 껑충 뛰었습니다. 전라북도도 지난해 평균 8.8대1에서 올 상반기 14.7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그냥 기록을 위해 간략하게 상반기 결산데이터를 정리해봤습니다. 나름 스토리는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완성과 주연은 독자분의 몫으로 남깁니다.
[2018년 6월 청약동향 보고]
지난 5월 청약대상 세대수도 많고, 평균경쟁률도 높았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많은 유망 현장들이 6월 청약시장을 노렸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상당수 유망단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어려움을 겪다가 6월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시장에 악재들이 쌓이면서 점점 신중하고 판단한 뒤 가볍게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6월에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9.27대1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습니다. 참고로 지난 5월 평균경쟁률은 17.9대1이었습니다.
6월 가장 핫한 지역은 역시 서울 그리고 대구였습니다. 서울에 선보인 4개 단지 모두가 전주택형 1순위 청약마감을 했습니다. 고덕 자이가 평균 31.1대1,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25.54대1 그리고 신길파크자이가 79.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지역 메이저 브랜드 재건축 재개발단지에는 기본적으로 1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리는 모습입니다. 이 단지들이 모두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으로 규제를 받는 상황이라 1순위 청약자격이 상당히 까다로와졌음에도 1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집중된다는 것은 상당한 규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 민간택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HUG에서 사실상 분양가 규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반청약자들에게는 로또급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선호와 희소성 그리고 분양가 규제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에 따라 서울권 청약단지에는 수요자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확연하게 선호단지와 비선호단지의 청약결과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군포 힐스테이트 금정역 15.4대1, 분당 더샵 파크리버 32.2대1, 의왕 더샵 캐슬 57.8대1 등이 인기를 끈 반면 의정부 고산 대방노블랜드 0.9대1, 포천 송우 서희스타힐스 0.1대1, 김포 센트럴헤센 1단지 0.5대 등으로 저조한 청약결과를 보였습니다.
김포의 경우 최근 청약시장에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개별입지와 브랜드 등에 따라 선호가 뚜렷하게 갈립니다. 김포 캐슬앤파밀리에시티1단지는 평균 3.4대1로 전용 99B형을 제외하고는 1순위 청약마감했습니다. 인천도 개별성이 강하게 부각되는 지역인데요. 미달이 많기도 하지만 일부 유망단지에는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6월 인천 학익 힐스테이트는 평균 3.9대1로 전주택형 1순위 청약마감했습니다.
총 조사대상 단지의 수는 29개로 지난해 6월 41개 단지 보다 감소했습니다. 청약대상 세대수와 청약접수건수(즉, 청약통장사용량)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입니다. 사실 7월 하순부터는 약 한 달간 전국적인 하계휴가시즌에 들어가기 때문에 6월 청약시장은 전통적으로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 6월 시장은 유망 단지들이 많이 빠지면서 위축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때문에 청약자들의 참여가 급격히 줄었는데요. 5월의 24%수준, 4분의 1수준으로 쪼글아들었습니다.
7월, 8월 휴가시즌에 9월 하순경 추석연휴까지. 스케줄상 당분간 청약시장 역시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게 아닐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상으로 2018년 6월 청약동향 보고를 마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보고서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보고서 이미지]
모든 권리는 디엠지미디에 있습니다.
'부동산 > 청약동향보고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08월 청약동향 보고 (0) | 2018.09.07 |
---|---|
2018년 07월 청약동향 보고 (0) | 2018.08.08 |
2018년05월 청약동향 보고 (0) | 2018.06.04 |
2018년4월 청약동향 보고 (0) | 2018.05.08 |
2018년03월 청약동향 보고 (0) | 2018.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