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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청약동향보고서

2018년03월 청약동향 보고

2018년 3월 청약동향 보고



요즘 분양시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총 81개 현장 2만8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청약통장이 누적 총 31만5000여개가 사용됐습니다. 이는 2017년 1분기 72개 현장, 2만8500여 세대, 청약통장 30만여 개 사용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평균경쟁률도 올 1분기와 지난해 1분기가 11.2대1로 비슷합니다. 


전국적인 데이터에서는 지난해와 올해가 비슷한 모습이지만, 서울 수도권과 지방권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요즘 얘기가 많은 수도권 상승, 지방권 하락이라는 양극화 현상을 청약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 1분기 서울 수도권에서는 35개 현장, 1만3600여 세대, 11만3000여 개 통장이 사용됐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23개 현장, 1만여 세대, 5만8000여 개 통장과 비교하면 확실히 수도권 청약시장의 규모가 확장된 모습입니다. 


지방은 어떨까요? 지난해 1분기에 49개 현장 1만7000여 세대, 26만여 개 통장이었던 지방권의 청약시장 규모가 올해 1분기에는 46개 현장으로 현장의 수는 비슷했지만 세대수는 1만4500여 세대, 청약통장 규모는 20만개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분양시장의 동향은 현장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겠지만, 이처럼 수치를 통해서 그 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유의미할 것 같아서 디엠지에서는 꾸준히 데이터를 누적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른 정보업체들에서도 청약데이터를 디엠지의 기준에 따라서 정리하고, 릴리즈하면서 외연이 더욱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지난 3월의 청약동향조사 결과를 보고합니다. 



2018년 3월 청약보고서 조사대상 단지는 33곳입니다. 지난해 3월과 같은 수치로 평균경쟁률은 7.24대1입니다. 지난 2월 13.7대1보다 낮아졌지만 이슈단지가 많아서 2월보다는 더욱 주목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3월은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이 열리는 봄시즌장으로, 서울 수도권에 특히 공급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상황이 상대적으로 낫기 때문이겠습니다. 33개 현장 중 20곳이 서울 수도권입니다. 최근 2~3년 동안 수도권 공급비율이 가장 컸던 달로 보입니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의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로 평균 79.9대1에 달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청약조건이 까다롭고(예컨데, 무주택자만 1순위가 될 수 있다거나 1년 이상 주민등록상으로 거주해야 한다거나 등의), 청약신청을 당해지역과 기타지역 날짜를 달리하고 있어서 최근에는 높은 청약률이 잘 나오지 않았던 곳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청약접수건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서울 개포동의 디에이치 자이 개포로 무려 3만1423건의 청약통장이 몰렸습니다. 평균경쟁률은 25.22대1로 역시 높았습니다. 눈길을 끄는 단지는 또 있습니다. 강원권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에는 2만3517명의 청약자들이 몰려 평균 2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상대적으로 도시 규모가 작은 춘천에서 선보인 단지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관심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3월에는 경기권에서도 유망지역에 공급된 단지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과천 위버필드에는 청약통장 6698건이 접수돼 평균 17.13을 기록했고, 시흥 장현지구 B4, B5블록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2개 단지 역시 각각 13.3대1, 5.9대1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또 고양 지축B6블록 중흥S클래스도 평균 4.09대1로 청약마감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인천에서도 공급이 4개 현장이나 됐는데, 이 중 3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나머지 1곳도 순위 내에서 마감했습니다. 3월 인천지역 경쟁률은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3.2대1로 가장 높았고, 부평 코오롱하늘채도 2.89대1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규제의 영향으로 로또급 단지들이 등장,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3월 청약시장이 상당히 과열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이들 로또 단지의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상담을 받기 위해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모습들이 언론을 통해서 자주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또급 단지들을 제외하고는 3월 분양시장은 상당히 차분한 모습입니다. 봄시즌을 시작하는 3월이지만 평균경쟁률이 3대1 이상을 기록한 단지가 33개 현장 중 11곳에 불과했습니다. 10대 이상 단지는 6곳 뿐입니다. 그리고 거의 절반인 15개 단지가 평균경쟁률 0점대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제주를 비롯해서 지방의 군소도시들의 청약률은 상당히 낮아진 상태입니다. 경남 창원의 경우 메이저 브랜드 마저도 대량 청약미달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창원의 인기지역인 회원구에 선보인 롯데캐슬 프리미어만 평균 1.31대1로 순위내 마감했습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이 정도 입지와 브랜드라면 청약률이 껑충 뛰었을 단지였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청주의 경우는 분양시장이 단지의 상품성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는 1순위 마감을 기록하지만 그렇지 않은 단지들에는 청약자들의 관심이 확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특히 두드러진다는 평가입니다.


수도권의 인기단지들의 경쟁률을 앞에서 소개했지만, 치열한 청약경쟁을 보이는 수도권 내에서도 최근에는 청약미달 현장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거나, 공급이 많았던 지역에 선보는 단지들입니다. 수도권인 경기 의왕, 평택 소사설, 안산, 김포한강, 경기 송산, 경기 화성 등지에서 3월 청약경쟁률 0점대의 단지들이 등장했습니다. 


4월부터는 본격적인 분양장이 열리는 계절입니다. 앞으로도 매월 청약동향을 조사해서 보고토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