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09월 청약동향 보고서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최근 몇년간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새 아파트의 인기(선호도 상승 + 가격상승 주도) 영향으로 청약시장의 규모도 크게 팽창했습니다. 요즘에는 단일 현장에 청약통장이 10개 이상 몰리는 곳도 놀랍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유동자금의 부동산 시장 유입이라는 샘이 솟고 있어서 부동산 가격은 상당히 탄력적으로 오르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과도한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 마련을 위한 가계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강력한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청약자격 강화와 전매제한 강화 그리고 대출규제가 대표적인 규제들입니다. 여기에 양도세를 강화하고 보유세 강화도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습니다. 

자금을 유입시키려는 시장과 자금유입을 막으려는 정부의 힘겨루기 가운데, 9월 청약시장에 대한 보고서가 완성되었습니다. 하우징올 조사대상 기준으로 9월 총 43개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전년 9월 35개 현장보다 늘었습니다. 총 청약접수 대상 세대수 역시 지난해보다 증가했습니다. 

9월 평균청약경쟁률은 21.07대1입니다. 총 1만6239세대 대상으로 청약통장이 34만2235개가 몰렸습니다. 부산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2개 단지에 각각 11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렸고 평균경쟁률 역시 100대 1이 넘었습니다. 9월에 평균경쟁률 100대 1 이상 단지는 모두 4곳으로 서울, 부산, 대구에 있었습니다. 대구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숲은 198대1, 서울 신반포 센트럴 자이 역시 16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합니다. 

정부의 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청약시장. 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서울, 부산 일부지역의 경우 1순위 자격을 강화해 사실상 무주택자가 아니면 청약에 당첨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알짜 지역에 대한 내 집 마련의 열정이 강력하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고. 좀 더 현실적으로는 그만큼 돈이 갈 곳이 없구나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는 것처럼 무주택자의 청약통장을 암암리에 확보하고 있는 투기세력(?)의 치밀함이 이 정도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10월 청약동향 보고서에서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