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청약동향 보고
2017년 10월 청약시장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전체 조사대상 단지가 20곳에 불과했으며 일반분양에 공급된 세대수도 6884세대(특별공급 제외) 정도였습니다. 공급량도 적었지만 청약에 참여한 사람의 숫자도 대폭 축속됐습니다. 총 2만1008건의 청약통장만이 10월 사용됐을 정도입니다. 10월 평균경쟁률은 3.05대1.
이는 9월 평균 21.07대1과 비교하면 불과 14.48% 수준에 머무는 정도인데요. 전년도 10월 평균경쟁률에 대비해서도 14.21% 선입니다. 10월 청약시장만 놓고 본다면 극도록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설 연휴가 있었던 2월에 2.03대1을 기록했었는데, 10월이 지난 2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균경쟁률 20대1을 상회하던 청약시장이 갑작스레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근본적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는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역지구 지정 등을 통해서 청약자격을 까다롭게 하고, 청약통장이 몰리지 않도록 일짜를 분리해서 청약접수를 받고, 전매제한을 강화하고, 대출을 옥죄이면서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강력하게 막고 있습니다.
예컨데, 서울 등지의 경우 2주택자 이상은 1순위 자격이 주어지지 않게 됐고, 1순위 청약 역시 당해지역과 기타지역을 같은 날 청약받지 않고 분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청약시장에 참여하는 청약통장 총량이 크게 줄어들게 될 수 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시기적으로는 10월 초 열흘에 이르는 추석연휴가 있었습니다. 2주간에 걸쳐진 연휴 때문에 청약시장 역시 연휴기간은 물론 전후로 신규 공급이 뜸했는데요. 이런 영향으로 유망 단지 또는 알짜 단지로 꼽히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이 연기되면서 10월 공급물량 자체가 줄었습니다. 설 연휴가 있었던 2월과 비슷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요인 중 하나도 이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점도 청약시장의 위축에 중요한 요인이 되겠습니다. 특히 2010년 이후 3~4년간 공급이 중단됐던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최근 몇년간 공급이 집중됐고 그 영향으로 최근 다시 수급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가장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지역은 서울입니다. 서울 영등포뉴타운 한화꿈에그린이 평균 21.35대1, 서울 래미안 루센티아(가재울뉴타운 5구역)도 15.07대1로 높았습니다. 또한 중랑구 면목동의 라온프라이빗도 평균 7.1대1로 상대적으로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대구경북권에서는 10월 신규공급이 한 건도 없었고, 부산 경남권에서도 부산에만 3곳이 선보였습니다. 생각컨데, 이곳에서 정리하는 청약동향보고서 상의 평균 청약경쟁률과 청약참가자 규모는 주택시장의 위축 보다는 청약자격 강화 및 1순위 청약일정 분리 등 제도적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알짜 단지들이 대거 선보이는 11월 청약시장 동향을 정리하면 향후 청약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대략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월 초에 11월 동향보고서도 이곳에 게재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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