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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청약동향보고서

2017년06월 청약동향 보고

2017년 06월 청약동향 보고




주택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방에 신규아파트 공급이 활발히 이뤄졌고, 2014년 이후에는 서울 수도권에 신규 분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이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와 가계대출 증가 그리고 경기위축 등 주택시장에 불안요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반면에 은행대출금리가 약 3.5%,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 등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중에 자금은 어느 때보다 풍부한 시기입니다. 마땅히 갈마한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 그래도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사람들, 집값이 오르니까 이제 전세살이 그만하고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사람들이 주택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두 가지 상반된 요인들 중에서 부정적인 요소가 시장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1분기에 내 놓았는데요. 2분기 주택시장을 돌아보면 여러 환경들을 유동성의 규모가 덮어 버리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마치 거대한 물줄기가 크고 작은 암초를 만나 속도가 늦춰지고 부딪혀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칠게 흘러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중심에 분양시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단지는 수백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하고, 어느 단지에는 수 만 명이 청약접수를 하는 등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 단지, 수도권의 신도시와 인기 택지 그리고 지방 광역시의 도심권 등지에 선보인 현장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러자 새로운 정부는 아직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지도 못한 상황이지만 서둘러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6월19일에 발표하게 됩니다. 역시나 분양시장에 가수요, 투기수요를 배제하기 위해 청약자격을 강화하고 전매금지기간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청약동향은 어땠는지 점검해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6월 청약시장은 5월과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총 41개 현장이 선보여 올들어 가장 많은 물량을 선보인 달이었지만 지난해 6월(66개 현장)과 비교하면 많이 위축된 모습입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청약대상 세대수는 1만9000여 세대로 5월(1만2721세대)보다는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에 3만 여 세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분양시장도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청약참규모의 경우, 6월은 18만3000여 개로 지난해 6월 34만 여 개보다 40% 이상 쪼그라 들었습니다. 


청약조정대상지역의 경우, 1순위 청약자격이 세대주와 1주택자까지 한정되는데다 재당첨금지규정도 강화되고 또한 청약일정도 당해지역과 기타지역을 나눠서 접수받아 개별 현장에 접수되는 청약통장의 수집량이 차이를 보이게 된 점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이를 감안하고 수치들을 보아야 할 텐데, 이를 계량화해서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저 직관적으로 감안해서 판단할 뿐입니다. 


반복적으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본 보고서는 통계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청약시장, 분양시장의 동향을 실질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맹목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라는 통계의 함정으로 넘어, 각종 수치들이 전하는 시장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판단 자료 정도로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아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에는 유의미한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현장은 단골손님인 부산과 대구에 공급된 아파트였습니다. 부산 가야 센트레빌로 평균 172.13대1로 청약통장이 2만7369개가 몰렸습니다. 부산 장전역 서희스타힐스는 9.92대1이었습니다. 대구 봉덕 화성파크드림이 130.99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청약통장은 2만4233개 접수됐습니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도 인기를 끕니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에 1만개 이상의 청약통장이 사용됐고,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에도 6158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졌습니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블록별로 최고 41대1의 경쟁률로 주목받았고, 광주 농성SK뷰 센트럴 111대1, 광주 힐스테이트 본촌 41대1 등도 높았습니다. 광주광역시 역시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자주 기록하는 지역입니다. 






새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특징적인 부분은 서울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경기도는 신도시, 택지지구, 경부축 인기지역을 외에는 청약결과가 예상 외로 낮은 현장도 자주 목격됩니다. 지방의 중소도시의 청약경쟁률 역시 전년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아지는 모습입니다. 


엇갈리는 지표들과 공급물량의 감소 등 시장의 향방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하반기에는 청약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꾸준히 따라잡기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