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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청약동향보고서

[롱텀데이터]강원도 아파트 청약동향 보고

[롱텀데이터] 강원도 아파트 청약동향 보고

2013년 0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최근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주요 매체들의 보도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기사들이 평창올림픽과 연결지어 강원도 부동산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들입니다. 제시하는 근거들이 다양한데요. 아파트가격, 땅값, 신축허가 건수, 분양권 거래량, 신규분양 물량 등 여러 지표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디엠지미디어에서도 청약동향 롱텀데이터를 통해서 강원도 주택시장, 그 중에서도 아파트 청약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고자 준비하였습니다. 


강원도는 몇몇 대표도시들을 제외하고는 중소규모의 도시들과 농어촌 지역들이 넓은 지역에 산개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상대적으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적고, 지역자체적으로 특징적인 주택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서울, 수도권이나 주요 광역시와는 기본적으로 청약경쟁률이나 청약접수건수 등에서 차이를 감안하고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오늘자(2017년 2월 8일) 한국경제 3면 톱기사로 실린 기사인데요. 집에서 신문보다가 급하게 휴대전화로 찍어왔습니다. 강원도에 돈 몰려든다는 주제로 올림픽 특수와 교통호재의 영향으로 강원도 부동산이 불 붙었다라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속초 아파트가격이 전용 59형의 경우 2년새 52%나 뛰어 올랐고, 원주의 임야 역시 3.3제곱미터당 7만원에서 2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신문은 한국감정원 시세자료를 기초로 지난 1년 사이에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94% 올라 전국 평균(0.85% 상승)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특히 동해시의 경우 1년 새 무려 5.25%나 올라 강원도에서도 가장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춘천 3.97%, 원주 3.29%, 속초 2.93% 등 전반적으로 전국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2013년1월~2016년12월까지 취합한 강원도 아파트 청약동향 데이터를 봐도 이런 강원도 부동산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약물량, 평균경쟁률, 청약참여인원 모두 급격한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를 아래에서 세밀하게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4년 동안(2013년1월~2016년12월) 강원도 아파트 청약단지 중에서 디엠지미디어가 선별해서 조사한 현장들의 데이터인데요. 단지규모가 아주 작거나, 임대단지 등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은 단지는 임의로 제외한 수치들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이런 단지들이 다른 시도보다 많은 편이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기계적으로 전수를 조사해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보다 디엠지미디어의 부동산 전문분석 인력이 선별해서 정리한 이 데이터가 강원도 아파트 청약시장의 흐름을 읽는데에는 더 현실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지료포 활용하시려는 분들은 누락된 단지들을 보완하셔야 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읽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에 소개하는 데이터를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디엠지미디어가 조사한 지난 4년간 강원도 청약대상 아파트 현장은 62곳입니다. 특별공급 등을 제외하고 일반에 청약접수가 허용된 세대수는 2만9845세대인데요. 여기에 총 8만276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래프로 정리하면 강원도 아파트 청약시장이 얼마나 팽창하고 있는지 한 눈에 그려집니다. 먼저 조사대상 현장과 세대수, 즉 공급적인 측면에서 보면 2013년 6개 현장, 2233세대(특별공급제외), 2014년 12개 현장 5234세대, 2015년 15개 현장 7112세대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2016년에는 29개 현장, 1만5266세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공급이 이렇게 증가하면 불황기나 보합세를 보이는 시장에서 수요가 움츠린 상태라 수용하기 어려운데요. 강원도에서는 공급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청약시장에 참여하는 참가자의 수도 비례해서 늘었습니다. 전체 청약접수건수를 보면 2013년 1272건,  2014년 4839건, 2015년 1만7376건 그리고 2016년 무려 5만9277건에 이릅니다. 


강원도 주택시장은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호재가 있는 원주 그리고 경춘선 복선전철화로 수도권 생활권인 춘천 등지를 제외하고는 사실 청약통장을 활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강원도에서 청약통장이 한 해에 약 6만건 정도가 사용됐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공급물량이 늘고, 청약접수건수도 함께 늘고 있다는 데이터를 보셨는데요. 공급물량이 증가하는 수준보다 청약시장 참여자의 증가세가 더 거셉니다. 이는 평균경쟁률의 급등에서 확인됩니다. 평균경쟁률 그 자체가 청약대상세대수와 청약접수건수의 비율을 말하는 거니까, 공급물량이 증가하는데 평균경쟁률이 증가한다는 이야기는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빨리 팽창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2013년과 2014년 강원도 청약시장은 비참합니다. 전체 평균이 미달에 해당하는 0.57대1(2013년), 0.92대1(2014년)에 머물렀습니다. 원주, 춘천 등 개발호재가 집중된 지역 외 강원도 지역은 당시만해도 원래 청약접수는 잘하지 않고, 천천히 새 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5년과 2016년에는 평균경쟁률이 각각 2.44대1과 3.88대1로 상대적으로 치열한 양상을 보입니다. 년도별로 꾸준히 평균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강원도 부동산 가격상승, 거래량 증가와 맞물려 강원도 주택시장의 호조세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될 것 같습니다. 




위의 막대그래프는 디엠지미디어가 지난 4년간 강원도에서 조사한 청약현장 62곳을 평균경쟁률 순으로 전부 나열한 이미지입니다. 대체로 평균경쟁률이 높은 단지가 밀집된 곳은 역시 원주였습니다.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데다 교통호재로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한 강원도의 대표 도시인데요. 원주와 함께 속초, 춘천지역에 선보인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역시나 청약참여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2016년에 분양한 단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장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는 평균 19.87대1을 기록한 원주 이편한세상 반곡입니다. 2016년 10월 청약접수를 받은 원주 이편한세상 반곡 아파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389세대를 대상으로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7731건의 청약통장이 몰렸습니다. 물론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습니다. 


속초 조양동에 2016년 10월 선보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13.60대1을 기록했고요. 춘천에 선보인 이편한세상 한숲시티1차도 13.10대1의 높은 경쟁 끝에 당첨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속초에서는 2015년 10월 분양한 속초 아이파크가 8.77대1을 보였고, 속초 KCC 스위첸(2016년 9월)가 7.41대1로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강원도 자료를 조사하다보면 특히나 청약률 제로나 제로에 가까운 단지들도 눈에 띄는데요. 개인적인 판단임을 전제로 이들 단지 중 상당수는 일명 깜깜이 분양이라는 전략적인 선택에 따른 결과로 보이기도 합니다. 깜깜이 분양이란 시장상황이나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초기분양률을 자신할 수 없는 경우 모델하우스 오픈과 청약 등에 홍보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조용히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마케팅 기법을 말합니다. 강원도 청약동향 자료를 보실 때에는 이런 변수도 감안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평균경쟁률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치가 바로 청약접수건수, 즉 청약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치입니다. 강원도에서 가장 청약접수건수가 많은 단지는 이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1차인데요. 무려 1만4854건의 청약통장이 집중됐습니다. 이를 놓고 보면, 강원도 춘천의 경우 상품성이 있으면 약 1만5000건의 청약통장은 모을 수 있는 곳이구나라고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규모의 단지까지 흡수할 수 있지가 공급자 측면에서는 대략이나마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판단근거 중 하나로 훌륭해 보입니다. 


원주 이편한세상 반곡에는 7731건,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는 7139건, 속초 KCC스위첸에는 5168건, 속초 아이파크에는 4727건의 청약통장이 몰립니다. 속초의 경우 평균적으로 약 5000건 정도의 청약통장들이 매력적인 곳이 있다면 움직이는 구나 짐작할 수 있겠는데요. 이를 기준으로 단지의 가치가 상급이라면 속초에서는 5000건 이상의 청약통장을 유혹할 수 있을 것이고, 세대수를 감안하면 대략적인 평균경쟁률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강원도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동해시의 경우 약 600~700건의 청약통장이 움직이고 있는데요. 동해 아이파크(2016년11월 청약)에 694건, 동해 북삼2차 웰메이드타운(2016년 12월 청약) 678건, 동해 북삼 하우스디(2015년11월) 517건 등의 청약통장접수건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6년 강원도에는 29개 현장, 1만5266세대(특별공급제외)가 일반청약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5만927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3.88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강원도 지역 전체 아파트의 평균경쟁률이라고 믿기(?) 힘든 수치의 경쟁률인데요. 이전 년도의 강원도 청약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원주, 춘천, 속초, 동해 , 삼척 등 일부 도시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메이저 브랜드의 강원도 진출도 활발했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이들 도시가 아닌 지역에 선보인 아파트는 세대수가 너무 작거나, 임대주택 등의 이유로 임의 제외되는 경우가 많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15개 현장 7112세대(특별공급 제외)에 1만7376건이 접수돼 평균 2.44대1을 보였습니다. 평균경쟁률은 상

대적으로 낮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강원도가 호조라고 느껴질만큼 치열했던 현장들도 없었습니다. 속초 아이파크, 속초 이편한세상 영랑호 정도의 현장들이 주목받던 때였고, 원주 혁신도시 단지들이 주목받던 때로 기억됩니다. 그래도 이전 년도와 비교하면 강원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던 시기가 2015년인 것 같습니다. 




2014년과 2013년 강원도 청약시장은 함께 정리하려 합니다. 평균경쟁률이 각각 0.92대1, 0.57대1을 기록했는데요.(디엠지미디어 조사단지 취합 기준) 2014년 한 해에 5234세대(특별공급제외)에 불과했지만 청약접수건수는 이 보다 적은 4839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2013년은 더 한데요. 총 2233세대(특별공급제외)에 1272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됩니다. 사실상 청약시장이 붕괴된 상태였는데요. 


신규 아파트 공급도 쉽지 않았고,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신평면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를 만날 수 있는 사업환경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2013년 강원도 청약시장을 보고, 2016년 강원도 청약데이터를 보면 아파트의 브랜드 파워부터 차이를 보이는데요. 그만큼 메이저 브랜드들이 시장에 참여할만큼 강원도 아파트 청약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지역의 4년간 청약데이터를 바탕으로 강원도 아파트 청약시장의 특성과 흐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2017년은 주택시장에서 심리적인 위축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을 향해 달려가는 역사적인 시간이기도 한데요. 이런 변수들이 강원도에서는 올해 어떤 모습으로 변주될 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