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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청약동향보고서

[롱텀데이터]인천광역시 청약동향

[롱텀데이터]인천광역시 청약동향

2013년01월~2016년12월




인천광역시 아파트 청약시장은 조금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천에서는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구도심지역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 두 개의 핵심 키워드가 인천 주택시장에서 블랙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천시 청약시장을 접근할 때, 지역적 양극화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모습들이 지난 4년간 아파트 청약데이터에서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려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체적인 데이터를 소개하는 정도로 마치려 합니다. 


우선 전체적인 데이터를 정리한 뒤, 추후에 보다 심도 있고 세분화된 청약동향에 대한 분석자료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가볍게 보면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013년01월부터 2016년12월까지. 4년 동안 인천시에는 54개 현장이 선보였습니다.(디에지미디어 조사대상 기준, 임대아파트 및 세대수 극히 작은 단지 제외) 인천시는 송도, 청라, 영종의 경제자유구역 3곳에 2010년 이후에 집중적으로 입주가 진행되었는데요. 


경제자유구역 개발붐에 따라 초호황을 누리다가 일시에 입주물량 집중 그리고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에 따라 아파트 미분양 부담이 상당히 두드러지고 나타났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파트 가격 하락폭도 상당한데요. 분양가 대비 15~30%까지 가격하락을 겪고도 했던 곳이 인천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조사를 시작한 2013년에는 불과 6개 현장만이 공급되었는데요. 송도지역에 집중되었습니다. 인기지역에 메이저 브랜드 단지들임에도 청약경쟁률은 극히 저조했었습니다. 2014년 역시 이런 여파가 이어졌는데요. 8개 현장인데, 역시 송도의 주상복합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2013년에 비해 청약률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2015년 24개 현장, 2016년 16개 현장이 청약접수를 진행하며 기기재를 펴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호전기미에 송도 이외에 청라, 영종 등 인기지역에 신규 분양이 재개되었고요. 청약경쟁률은 나름 선방하는 양상이지만 뭔가 심리적으로는 불안함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개인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송도 청라 영종과 같은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인해 주택시장에서 인천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위상이 높아졌다는 표현보다는 어쩌면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게 더 적합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수도권 신도시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대규모 신흥주거타운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의 송도, 청라, 영종, 논현지구, 구월동 등지는 <가성비>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인천에서는 가성비를 강조하는 실용적인 접근이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엠지미디어에서 조사했던 54개 현장 전부의 평균경쟁률을 그래프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래부터 시간순으로 정리되었는데요. 평균경쟁률을 보면 송도, 청라에 분양한 아파트들이 주로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송도에는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중심이고, 청라에는 비어 있던 공동주택부지가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인천지역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생활인프라가 우수하게 갖춰지는 경제자유구역이나 택지지구 등지에 선보이는 유망단지들이 많아서 청약률에 비해 계약은 순조로운 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지역의 기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신규분양 단지의 분양권 거래 및 신규계약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기존 미분양단지들의 할인분양 및 전세분양 등 시장구조가 애매하게 꼬여있는 상태라 여전히 깔끔한 모습은 아닌 것 같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인천에서 제일 좋은 지역, 송도 아파트도 평당 1500만원 정도인데요. 인천의 부자들이 사는 동네, 게다가 세련된 도시환경을 감안하면 경제적인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라는 평가입니다. 


청라의 경우도 중대형은 평당 1000만원, 중소형도 평당 1300만원이면 접근이 가능한데요. 새 아파트가 밀집되 있는 주거환경 그리고 경인고속도로와 인천고속도로를 통한 서울 접근성을 감안하면 역시나 가성비면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송도, 청라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약접수건수 순위와 평균경쟁률 순위 데이터입니다. 2013년 주택시장이 극한 상황까지 위축됐을 때 부터 2015년 호황기 그리고 이어지는 2016년까지. 청약접수건수와 평균경쟁률을 보면 아직 인천의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에 뭔가 심지적인 부담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가장 청약접수를 많이 받고, 평균경쟁률이 높은 단지가 2016년 10월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 인데요. 청약접수건수가 9236건, 평균경쟁률은 12.46대1 수준입니다. 사실 다른 지역 같았으면 이 정도 유망단지에는 몇 만 건의 청약통장이 몰리고, 평균경쟁률도 수십대 일, 어쩌면 세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했을 지도 모르는데요. 상당히 조심서운 접근을 보이는 지역이 인천입니다. 


청약통장이 7319개가 몰린 송도의 더샵 센트럴시티(2015년7월)가 2위를 기록했고요. 2016년8월 선보인 청라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가 5231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인천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청약접수건수 10위 이내를 보면 모두가 송도와 청라지역 아파트들입니다. 


평균경쟁률은 10대 1이 넘는 곳이 단 2곳뿐입니다.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LA1블록이 11.83대1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미달되는 단지도 꽤 되는데요. 최근에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가 청약에 미달되는 모습을 보기 힘든데 인천에서는 어렵지 않게 보입니다. 


전체적인 주택시장 흐름, 예컨데 매매량 증가, 프리미엄 형성, 매매가 상승 등과 비교해 보면 이런 느낌을 가지고 합니다. 인천의 경우, 청약통장을 적극적으로 쓰려고 하지 않는다(?) 기존 미분양 단지들의 할인분양과 장기간 미분양 프로모션을 경험했던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일까요?





2016년에는 16개 현장 1만2735세대가 일반에 청약접수를 진행했는데요. 특별공급 제외한 물량입니다. 총 2만956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2.32대1의 경쟁률을 보입니다. 1순위에 깔끔하게 마감되는 현장은 송도의 힐스테이트뿐이었고요. 청라에 이어 영종하늘도시에 신규 공급이 재개되는 시기가 2016년 이기도 합니다. 


영종지구의 경우, 푸르지오자이, 한신 더휴 스카이파크, 화성파크드림, 이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영종 스카이시티자이 등 대규모 공급이 이뤄졌는데요. 영종도의 인구가 늘고 있고, 하늘도시의 상권이 형성되고, 영종역 개통 그리고 인천공항2청사 공사 등 잠재적인 수용능력이 향상되고 있는 상태라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청약결과에 대해서는 영종하늘도시가 그 동안 심각한 몸살을 알았던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편인데요. 전반적인 수도권 주택시장 호황기에 선보인 것 치고는 아직 불안한 요소가 있구나라고 확인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종하늘도시는 잠재력이 풍부하고, 영종도 곳곳에 다세대, 원룸신축이 활발한 상황인 것을 볼 때 활성화의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정도 호재가 집중돼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15년은 인천시 청약시장에서 중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전까지 인천 주택시장은 무척 암울한 상황이었는데요. 여러 시장조사 자료를 봐도 분양성을 좀처럼 타진하기 어렵다는 결론들이 많았습니다. 인천시의 부채로 인해서 개발이 중단되고, 인천도시공사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 그리고 추진되던 프로젝트들이 무산되고, 해산되는 좋지 않은 경험들이 줄이어 발생했었는데요. 


2015년 수도권 주택시장이 호황국면을 보이면서 인천시도 이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기존 매매시장에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 탄력을 받아 미뤄졌던 신규 아파트 공급을 과감하게 시도하게 되고. 청약경쟁률을 보면 신통치는 않지만 그렇다고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현장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송도에서 명맥을 이어가던 인천시 신규분양이 청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합니다. 2015년 총 24개 현장 1만8814세대(특별공급제외)에 4만1120건의 청약접수, 평균경쟁률은 2.19대1을 기록, 지난 몇년간 극도록 침체됐던인천에서 이정도면 선방! 주택공급업체들과 분양업계에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던 2015년입니다. 


인천 도화 이편한세상은 인기 있는 전용 59형 단일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평균경쟁률 3.26대(2015년 9월 청약). 르기송도 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도 1월에 평균 경쟁률 3.38대 1로 1순위 청약마감을 하게 됩니다. 당시 송도에서 귀했던 중소형 주택형의 단지. 3월에는 청라 파크자이 더 테라스가 테라스라는 콘셉트를 강조하면 평균 10대1에 달하는 청약성공을 기록했고요. 이후 청라에 제일풍경채2차, 센트럴에일린의뜰이 선보입니다. 




2014년 인천에는 단 8개 현장, 6369세대(특별공급 제외)만 선보였고, 평균 1.88대1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깁니다. 래미안 마저도 1.11대1이라는 낮은 경쟁률 대부분 3순위 위주의 마감과 미달되는 주택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 송도에 선보였던 단지들 중 중소형은 1순위 마감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더샵퍼스트파크의 청약률을 보면 전용 59형과 68형은 1순위 마감 비율이 높았습니다. 





2013년은 2012년에서 이어져 인천 주택시장이 몹시 힘겨운 시기였습니다. 송도, 청라의 입주와 준공후 미분양 물량 등 새 아파트를 공급할 여건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요. 사업지연에 따른 자금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현장들이 용기를 내어 청약접수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인천 주택시장에 돌파구가 과연 있을까?하는 걱정이 팽배했던 때였습니다. 6개 현장 총 7637세대(특별공급제외)에 7971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졌습니다. 선보인 주택물량과 청약접수건수가 비슷한 참단한 수준이었습니다. 2013년의 상황을 비춰보면 앞에서 소개한 2015년과 2016년의 청약경쟁률을 선방이라고 표현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흥미로운 인천주택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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