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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청약동향보고서

[롱텀데이터]GS건설 자이Xi 청약동향

[롱텀데이터]GS건설 자이xi 청약동향

2013년1월~2016년12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2002년 처음 론칭된 자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는 처음 접했을 때 무슨 뜻이지? 아파트 이름으로 부르긴 예쁘고 좋은데, 뭔가 조금 색다른 느낌인데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적어도 주변에서는 그랬는데요. 익숙해지고 나니, 자이라는 브랜드는 뭔가 유행의 첨단을 걷는 느낌도 들고, 인텔리전트한 이미지도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GS건설은 그룹이 LG와 GS로 구분되면서 2005년 LG건설에서 GS건설로 이름이 바뀌었는데요. 때문에 처음엔 LG자이로 불렸습니다. 이전에는 LG빌리지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했는데요. LG자이가 입에 붙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GS자이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1969년 회사가 처음 설립될 때에는 락희개발주식회사였네요. 즐거울 樂, 기쁠 喜(락희). 2012년에는 소형주택 전용 브랜드인 자이엘라(Xi-Ella)가 론칭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GS건설은 2015년 미국 ENR지 선정 글로벌 250대 건설사 중 26위에 선정될 정도의 대기업인데요. 기업의 역량에 걸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주택사업 외에도 국내 토목, 플랜트는 물론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강세를 보입니다.  


자이Xi는 eXra intelligent의 약자라고 합니다. 특별한 지성으로 해석되는 영문인데요. GS건설에 따르면 자이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부여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심한 배려와 품격 있는 서비스로 고객을 특별한 존재로 존중하는 브랜드를 지향한다고 합니다. 


또 고급 라이프스타일과 수준 높은 문화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특별한 삶의 수준을 경험하게 하는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라는 의미도 자이에 담겨져 있다고 회사측은 밝힙니다. 자이 브랜드는 전체적으로 파란색 계열을 사용해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금색을 보조색으로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도 강하게 들게 합니다.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기초적인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내 굴지의 건설사,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지난 4년간 청약동향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 소개합니다. 지역별 분석은 추후에 별도로 할 예정이고요. 전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롱텀데이터를 간추렸습니다. 


[안내]GS건설도 다른 메이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서울지역 재건축, 재개발 컨소시엄에 단골손님인데요. 이 경우 건설사 브랜드 대신 단독브랜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자이 브랜드에 대한 청약동향이므로 집계에서 제외했습니다. 또한 자연앤 브랜드처럼 공공분양아파트에 공동으로 시공하지만 자이라는 브랜드가 사용될 경우에는 집계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단 현장을 지난 4년간(2013년01월~2016년12월) 동안 79개 현장에서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총 5만598세대에 대해 일반청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에 총 110만970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경쟁률이 무려 21.93대1에 달했습니다. 


평균경쟁률이 무척 높은 수치인데요. 같은 기간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가 기록했던 평균 22.24대1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래미안은 이 기간 1만1361세대(특별공급제외)만 일반청약에 선보였고, 지역도 대부분 서울 수도권이었던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대림산업의 이편한세상 브랜드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이편한세상은 98개 현장, 5만7140세대(특별공급제외)를 일반에 선보여 평균 7.97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요. 이편한세상만큼 많은 물량을 공급하진 않았지만 평균경쟁률에서는 자이가 훨씬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이와 관련해서 주목할 점은 기본적으로 자이의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많은 것도 있지만, 자이의 경우 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기가 이어지던 2013년과 2014년에 아파트 공급을 극도로 줄였습니다. 대신 주택시장이 호황국면에 접어든 2015년과 2016년에 집중적으로 자이를 공급했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좋을 때 인기 브랜드가 집중 공급되니 평균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는 앞에서 소개한 GS건설의 특성에 있는데요. GS건설의 경우 주택사업 외에도 해외사업, 토목, SOC 등의 사업영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주택시장이 위축될 때에는 주택사업을 줄이고 다른 부분에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불황기에는 자이를 만나기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또한 초히트 상품을 여럿 선보인 것도 결정적으로 평균경쟁율을 높이는 요인이었습니다. 평균경쟁률 300대1 이상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만 지난 4년간 5개 현장에 이르렀습니다. 2016년도에 집중됐는데요. 모두가 부산에서 기록했습니다. 2016년 9월 청약한 부산 명륜자이에는 346세대(특별공급제외)에 무려 18만1152건의 청약통장이 집중되며 523.56대1의 경쟁률을 보입니다. 2016년 4월에는 부산 마린시티 자이가 450대1, 대연자이 330대1, 부산 거제 센트럴자이도 327대1에 달했습니다. 


2016년 자이는 31개 단지 1만9503세대(특공제외)를 일반에 선보였는데요. 청약접수건수는 61만7115건, 평균경쟁률 31.64대1입니다. 2016년 래미안 평균경쟁률이 24.67대1이었고, 이편한세상이 14.88대1이었는데요. 아직 다른 브랜드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자이가 2016년에 상당히 선전한 모습입니다. 특히 앞에서 소개한 대박현장들이 무척 많았기 때문에 평균경쟁률이 치솟았습니다. 


부산권에서 자이가 특히 선전을 했는데요. 2016년 부산에 선보인 자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마감은 물론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누렸습니다. 수도권에서는 11월 분양한 신촌 그랑자이(평균 32대1), 안산 그랑시티자이(1회 10대1, 2회 9대1)이 대단지임에도 청약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으로 분양됐습니다. 서울 동대문 답십리파크자이(19.75대1), 은평 스카이뷰자이(13.23대1) 등도 유망단지로 꼽히며 청약경쟁률이 높았습니다. 


2015년 자이는 2016년 같은 31개 현장을 선보였습니다. 역시 부산에서 최고 경쟁률이 나왔는데요. 6월 청약접수 받은 부산 해운대자이2차가 평균 363.82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경기 광명역 파크자이2차도 26.84대1, 청주자이 20.42대1, 포항자이 34.04대1, 전주 에코시티 자이 76.48대1,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 53.83대1, 하남미사 강변리버뷰자이 23.88대1,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1블록 11.83대 등 전국적으로 알짜 지역에 자이 아파트를 선보이며 고르게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인기 브랜드 자이의 브랜드 파워와 참고 숙성시킬 수 있는 GS건설의 잠재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GS건설의 특유의 기다림은 2014년 분양현황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2014년 13개 단지에 청약접수를 진행했는데요. 잘 보면 상반기에는 단 3곳만 선보입니다. 그것도 세대수가 많지 않은 서울지역인데요. 특이하게 5월에 3479세대(특공제외)의 매머드급 한강센트럴자이를 선보이긴 했습니다. 역시 한강신도시 청약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시기라 청약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9월 이후 11월에 청약접수를 집중적으로 받습니다. 서울 경희궁자이, 서울역 센트럴자이, 위례 자연앤자이이편한세상, 미사가연센트럴자이 등이 이 시기 집중됩니다. 광명역 파크자이(10월), 위례자이(10월)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자이의 등장을 알립니다. 알짜 지역인만큼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시기가 되자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에 탄력을 받아 2015년과 2016년 자이는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2013년 자이는 단 4개 현장. 1076세대(특공제외)를 선보여 169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습니다. 평균경쟁률은 1.57대1인데요. 주택사업에 극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삼성물산의 래미안 4426세대(특공제외)보다 공급물량이 적었습니다. 사실상 주택사업에서 숨고르기를 할 때인데요. 


2013년 이전에 선보이는 자이의 경우, 사실 분양에 크게 실패한 굵직한 현장들이 몇몇 있어서 이를 정리하느라 재기를 논할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는 업계의 이야기도 있기는 했습니다. 자이에게는 아픈 기억이겠지만 조금 심각하다는 소문까지 떠돌던(?) 때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요약하면 자이 브랜드는 GS건설이라는 글로벌 건설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힘든시기를 잘 버티고 결국 인기 브랜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2016년 화려한 한 해를 보낸 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