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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청약동향보고서

[롱텀데이터]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청약동향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 아이파크는 소비자들에게 고급스럽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메이저 브랜드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라는 회사 자체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짓은 건설사로 대한민국 주택건설의 명가로 유명한데요. 한 때 압구정 현대아파트라는 말 자체가 브랜드로 통용될 정도로 유명세를 끌었습니다.


아이파크 브랜드는 2001년 론칭되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해운대 아이파크, 삼성동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 랜드마크급 단지들을 공급한 덕에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전국적인 랜드마크 단지 외에도 아이파크는 각 지역별로 해당 지역에서 고급 단지로 인식되는 사례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전통이 깊은 주택건설사업의 명가답게 신평면 개발에도 적극적인데요. 최근에는 가변형 벽체와 알파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5년 말 기준으로 39만 여 세대를 공급한 역사 깊은 건설사인데요. 국내 최다 특허 평면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1990년 국내 최초로 입주자 사전점검을 실시한 기록이 있네요. 


여러 기관의 브랜드 평가에서 상위 10위 안에 꼭 들어가 있는 대한민국 대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 아이파크. 이 브랜드의 지난 4년간 청약동향은 어땠는지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아이파크 역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시공사로 많이 참여하는 브랜드인데요. 서울에서는 시공사 브랜드 대신 자체 브랜드를 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이파크 청약데이터 역시 브랜드에 대한 트렌드를 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파크라는 브랜드가 사용되지 않아) 제외하였습니다.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는 2013년 1월부터 2016년12월까지 4년 동안 49개 단지에서 청약접수를 받았습니다.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2만9345세대인데요. 이들 아파트에 전부 27만7873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해서 평균경쟁률은 9.47대1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근래에 가장 호조를 보였던 2015년에 역시나 공급이 가장 활발했는데요. 서울, 경기권에 공급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수도권 시장이 좋고 주택수요가 집중돼 있으니 수도권 공급이 많은 편이었는데요. 이는 다른 건설사들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수도권 이외에는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과 전북 군산, 충남 천안, 강원 속초 등 지방의 주요 지역에 고르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방의 중소도시에 선보인 아이파크의 경우, 시장상황이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해당 지역의 고급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끌면서 선전하는 사례가 많았는데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가 왜 중요한 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청약경쟁률은 낮지만 계약률은 높은, 그리고 프리미엄까지 형성되는 단지들이 많은 것도 특색있는 점 같습니다. 


예컨데 삼송2차 아이파크(2013년 7월)는 청약경쟁률이 0.44대1이었지만 조기에 분양이 완료됐고, 4억원 정도였던 34평형 분양가가 현재는 6억원을 호가합니다. 2014년 9월 청약한 수원 아이파크 시티 C7블록 역시 경쟁률은 0.49대 1이지만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며 분양률 100%. 경기 포천 아이파크 역시 0.82대1로 미달이었지만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등 많은 단지들이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총 49개 현장을 년도별로 정리하면, 2015년이 21개 현장으로 가장 많았고요. 역시나 2013년이 7개 현장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공급세대수(특별공급 제외, 일반청약 대상 기준)는 다른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서 많지 않은 편인데요. 2015년에만 1만2462세대로 1만 세대를 넘겼고 2016년에도 6978세대 수준으로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평균경쟁률인데요. 아이파크는 2014년의 평균경쟁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 시기 아직까지 수도권 주택시장에 온기가 확산되지는 않았던 때인데요. 그럼에도 17.55대1이라는 높은 평균경쟁률이 눈에 띕니다. 이유는 아래 년도별 상세데이터에서 볼 수 있겠지만 창원에서 알짜 단지로 꼽히는 용지 아이파크 분양에 청약통장이 집중되면서 평균경쟁율을 껑충 뛰게 했습니다. 





지난 4년간 아이파크 브랜드를 단 아파트 중에 평균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2014년 12월 청약받은 창원 용지 아이파크로 129.29대1이었습니다. 2016년 10월 서울 신촌숲 아이파크 경쟁률도 74.8대1로 높았는데요. 서울 강북권에서 최고 경쟁률이었습니다. 대구 수성 아이파크(2014년12월) 61.07대1, 마포 한강 아이파크(2016년10월) 55.9대1,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52.4대1 순입니다. 


지방에서는 2014년 5월 광주광역시에서 선보였던 무등산 아이파크가 23.81대1로 1순위 마감됐고요. 청주의 인기주거지인 가경동에 선보인(2016년12월) 청주 가경 아이파크 역시 13.34대1로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천안 백석3차 아이파크(2015년01월) 12.73대1, 울산 약사 아이파크 10.03대1(2013년11월), 대구 월배2차 아이파크(2013년10월) 9.43대1 순이었습니다. 


청약통장이 가장 몰린 단지는 신촌숲 아이파크(2만9454건), 창원 용지 아이파크(2만8831건), 대구 수성 아이파크(2만1495건), 광교 아이파크(2만1470건) 순인데요. 2만 건 이상 집중된 단지들입니다. 1만 건 이상 단지들도 여럿 있는데요. 광주 무등산 아이파크 1만9238건, 대구 월배2차 아이파크 1만6147건, 서울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1만4778건,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 1블록 1만0367건 등입니다. 





위 표는 4년간 다른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한 자료인데요. 디엠지미디어에서 지금까지 정리했던 브랜드들을 취합한 리스트로 별다른 기준은 없습니다. 추후 다른 브랜드도 추가되면 이 표에서 계속 덧붙여 지는 형태가 될 건데요. 주요 브랜드가 모두 정리되고 나면 따로 비교하는 게시글을 올릴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아이파크는 이편한세상, 자이, 푸르지오 등과 비교하면 물량면에서 많은 편은 아닙니다. 여러 상황 상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래미안 보다는 활발했습니다. 자체 사업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아이파크인데요. 그만의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면서 내실 있는 활동을 추구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 이렇게 여러 브랜드의 리스트가 쌓일 수록 GS건설의 자이 브랜드가 공급면이나 수요면에서 지난 4년간 눈에 띄는 활약을 벌인 것 같네요. 2010년 이후 악성 미분양 현장들 때문에 이런 저런 소문과 고통에 시달렸것을 생각하면 특히나 더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아이파크에 대해 글을 쓰는 페이지니까 다시 아이파크와 연관해서 개인적인 감성을 남긴다면, (공급과 청약 등만 보고서는) 화려함의 자이와 내실의 아이파크라고 비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파크의 평균경쟁률은 래미안, 자이보다는 낮지만 이편한세상과 푸르지오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공급과 수요만 보면 아이파크는 이편한세상의 절반 정도의 결과치를 보여주네요. 





2016년 아이파크는 13개 현장, 6978세대(특별공급분 제외)를 일반에 선보였는데요. 청약자들은 모두 9만7783명이 몰렸습니다. 평균경쟁률은 14.01대1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단지들이 1순위에서 마감됐고요. 평균경쟁률 30대1이 넘는 인기 단지도 5곳이나 있었습니다. 


12월 청약받은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은 총 3000여 세대 대단지였음에도 평균 6.45대1(1,2블록 평균)의 경쟁률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강원도 동해시에 선보인 동해 아이파크는 동해시에 처음 선보이는 아이파크 브랜드였는데요. 제한된 시장 속에서 평균 1.54대1로 선전했다는 평을 듣습니다. 


서울 홍제원 아이파크, DMC2차 아이파크 역시 청약률이 각각 3.79대1, 3.2대1로 선전했고요. 평택 비전아이파크 등의 계약도 조기에 마감되는 등 드러난 수치에 비해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청약통장이 1만건 이상 몰린 인기 단지 역시 전체 13곳 중에서 4곳이나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호성적을 거둔 한 해 였다고 보입니다. 





4년간 가장 많은 현장을 선보인 2015년에는 총 21개 단지를 아이파크 이름을 달고 공급했습니다. 1만2462세대(특공 제외)에 6만3837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는데요. 평균 경쟁률은 5.12대1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인 시기였지만 서울과 경기도 인기 택지지구에 관심이 집중되던 것이 이유인데요. 아이파크는 경기권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부천, 김포한강신도시, 일산, 포천, 수원, 광주 등지에 공급이 많았습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인기 택지에 선보인 단지들은 역시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됐습니다. 서울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31.57대1, 서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12.32대1ㅣ, 남양주 다산신도시 아이파크 10.99대1, 광교 아이파크 25.5대1 등입니다. 


개인적으로 2015년 아이파크 중에서 눈길이 가는 단지는, 10월 청약받은 속초 아이파크인데요. 특공제외 539세대 모집에 청약통장 4727건이 사용돼 평균 8.77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강원도에서 아이파크 브랜드에 대한 가능성을 엿본 현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4년은 짧고 굵은 한 해를 보낸 아이파크인데요. 8개 현장, 4473세대(특공제외)를 공급했는데요. 청약통장은 7만8493건이 사용돼 평균 17.55대1의 경쟁률을 보입니다. 이 시기는 수도권 시장이 위축된 상태였고, 지방이 호조를 보이던 때입니다. 이런 시장특성상 수도권보다는 지방 현장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대구 수성 아이파크(61.07대1), 창원 용지 아이파크(129.29대1) 등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대구와 창원의 주택시장이 호조였던 시기에 각 지역의 알짜 입지에 선보인 단지라 청약접수건수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두 현장 모두 2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렸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도 무등산 아이파크가 평균 23.81대1(청약통장 1만9238건)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들 단지 덕에 평균경쟁률이 치솟았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천2차 아이파크가 흥미로운데요. 경희대학교 인근 서천지구에 들어서는 전용 75제곱미터형 단일 구성 아파트인데요. 수원 주택시장이 어려운 상태에서 선보여 불안요소가 많았는데요 평균경쟁률은 1.72대1로 3순위에 마감됐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높은 경쟁률이 아니지만 당시로써는 선전했다는 평가였고, 계약도 조기에 마무리됐습니다. 





2013년에 아이파크는 7개 현장 5432세대(특공제외)를 공급했고 청약통장은 3만7760건이 접수됐습니다. 경쟁률은 6.95대1.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내실 있는 현장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때입니다. 시장이 좋았던 울산과 대구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요.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역시 삼송2차 아이파크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서울에서 가까운 삼송지구에 자리한 삼송2차 아이파크는 삼송지구의 랜드마크급 규모와 입지 그리고 중소형 구성으로 흥행 요소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양시가 미분양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때로 청약통장 사용을 극도로 꺼렸고, 결국 평균경쟁률 0.44대1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계약에 들어가자 단지의 가치를 이해한 수요자들이 꾸준이 이어지면서 계약이 완료됐고, 현재는 일산신도시 아파트 못지 않은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록인데요. 년도별로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한 상세 데이터입니다. 들여다 보면 표에 기록된 숫자들이 각각의 브랜드(건설사)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게 합니다. 





시장이 어떻든 뚝심있게 공급을 지속하는 푸르지오, 어려움을 극복하고 화려하게 부활한 자이, 이런 저런 사정에 발목이 묶여 운신의 폭이 좁은 래미안, 시장의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거함 이편한세상, 내실 위주로 알찬 구성을 보여주는 아이파크. 개인적으로는 위의 수치들을 보면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힐스테이트, SK뷰, 더샵, 롯데캐슬, 한화꿈에그린 등 쟁쟁한 메이저 브랜드들의 데이터들이 추가될 예정이고요. 호반베르디움, 반도유보라 등 약진하는 중견기업 브랜드까지 더해지면 브랜드별 스토리와 특성은 상호 비교를 통해서 더욱 선명해 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